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여행을떠나다/여행을떠나다

나홀로 옥순대교를 찾다 2006-11-18

신혼여행 간 누나가 귀국해서 집에 온다는 소식에 집으로 달렸습니다..
가족끼리 저녁 약속이라 시간이 좀 남아.. 빨리 갈수 있는 길이 아닌
한시간 정도 돌아가는(40분 거리를 한시간 돌아가면.. -_ㅡ;;)길을 택했습니다..

언젠가 말씀드렸다 싶이 제가 사는 곳은 조금만 밖으로 나가면 멋진곳이 많습니다..

충주부터 영월까지 이어진 강을 따라서 달렸습니다..


강을 따라서 난 길이라 그런지 길이 매우 험난합니다..
커브가 굉장히 많고 심하죠..

바이크 초보인 저로서는 아찔한 경험이었습니다..
차로 자주 드라이브 하던 곳이었는데도 바이크 타고 가니 많이 새롭더군요..

이렇게 저렇게 겨우겨우 옥순대교에 도착했습니다..

#1


바이크를 옥순대교 한가운데 세워놓고 좀 거닐었습니다..
혼자는 처음 이곳을 찾았는데 가족끼리 연인끼리 온 사람들을 보니.. 갑자기 외로워졌습니다..

#2


전망대에서 내려다 보았습니다..
이전에는 이 다리가 없어서 한참을 돌아가야 했습니다..
이다리가 만들어진건 5년 가량 되었을까요? 그 덕에 이 시골길에 외부 차량을 굉장히 자주 보게 됩니다..

이곳엔 유람선이 자주 지나가는데..
유람선에서 관광객들에게 주변 안내를 하는 소리가 다리위에서도, 전망대위에서도 들을 수 있습니다..

여기 올때면 그 소리를 어떻게든 좀더 잘 들어보려고 귀기울이곤 했었는데..
오늘은 유람선 위에서 아이들이 장난이 심했는지
확성기를 통해 들리는 소리라고는 아이들 나무라는 소리밖에 없습니다..

#3


혼자 여행을 하면 자신의 사진을 남기기 어렵습니다..
지나가는 사람에게 찍어달랄수 있었지만 옥순대교를 뒤로 한 제 사진이 찍고 싶어..
한참을 셀프샷만 찍었습니다..
사람들이.. 이상하게 보았습니다.. ㅠ_ㅜ

#4


강물에 비친 햇살이 아직도 뜨겁습니다..
날은 추운데 아직 태양은 힘을 잃지 않네요..

#5

옥순대교를 아래에서 보니 영화 '괴물'에서 괴물이 다리 사이를 휙휙 날아다니던게 생각이 났습니다..
이 강에는 누가 살고 있을가요? 이곳은 깨끗할까요?

#6


좁은 강에 유람선이 지나고 나면 강가에는 파도가 일렁입니다..
쾌속선이 커다란 파도를 만들고 가기에 눈을 감고 있었더니
강이 아닌 바다에 와 있는 것 같습니다..

오랜만에 듣는 파도소리.. 짠냄새만 나면 정말 바다 같을텐데..
콧등에 소금이라도 뿌릴까요? ㅎ


너무 노는데 정신이 없었던지 시간이 너무 지체되어서 집까지 서둘러 갔습니다.. ㅎㅎ
아직 놀러 다니기엔 날씨가 괜찮은 것 같습니다..

벌써 방한 장구를 모두 착용하고 다니지만요.. ^^;

제 여행은 이제 시작입니다.. ㅎㅎ